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이육사 시인의 「절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육사 시인의 「절정」은 극한까지 내몰린 화자가 초월적 인식을 경험하는 것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화자가 처한 상황은 무엇인지 ,경험한 초월적 인식이란 무엇인지, 초월적 인식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문을 읽어본 후에 자세히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시 정리
시 분석
이 시는 화자가 현재 얼마나 절망적인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1연에서 '매운 계절'이란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현실을 의미하고 '채찍'은 그런 일제에 의한 탄압과 억압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일제의 탄압과 억압에 의해 화자는 '북방'으로 휩쓸려 옵니다. 이때 '북방'은 수평적 공간의 극한 지점입니다.
2연에서 화자는 '북방'에 이어 '고원'으로 밀려납니다. 이때 '고원'은 수직적 공간의 극한 지점입니다. 수평적 극한, 수직적 극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쉽게 말해서 '북방'은 말그대로 수평적으로 끝지점인 극한 공간이고 '고원'은 해발 600m이상의 넓은 들판을 말하기에 수직적으로 끝지점인 극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겁니다. 그렇기에 굉장히 높은 해발고도에 있는 곳으로 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지요. 수평적으로도 수직적으로도 극한 지점으로 내몰린 화자의 상황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서릿발 칼날진 그 위' 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자가 처한 극한 상황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점층법이 사용된 것입니다.
이렇게 극한 상황까지 내몰린 화자는 3연에서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라고 말함으로써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화자는 굴복하지 않습니다. 4연에서는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는 무릎을 꿇어도 자신의 불행한 환경은 개선되지 않으며 괴로움도 덜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만 이 상황을 견뎌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화자의 극복 의지가 드러나는 시구입니다. 즉, 극한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극복해나가자는 의지를 다지는 화자의 현실 인식이 드러난 것입니다.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한시와 유사한 구조로 '기-승-전-결'의 4단 구성을 사용하였다는 점, 강렬한 시어와 남성적 어조를 사용하여 화자의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 현재 시제 어미를 사용하여 독자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다는 점, 간결한 표현을 주로 사용하여 화자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압축하여 전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육사 시인의 「절정」을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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