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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2. 8.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사랑에 대한 의지를 노래하는 시입니다. 화자가 처한 현실 상황은 어떠한지, 화자가 사랑을 위한 의지와 소망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문을 읽어본 후에 자세히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시 정리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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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이 시는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 사랑을 이루기 위한 화자의 의지와 소망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눈'입니다. 1연에서 말하는 '눈'은 순백의 이미지로서 화자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와 대응되는 시어입니다. 반면에 뒤에 쓰인 '눈은 푹푹 날리고'는 '눈'이 바람에 날리는 것이므로 화자에게 가해지는 시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눈이 푹푹 날리는 세상은 화자가 처한 부정적 현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1연에서는 화자가 가난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화자와는 반대로 화자가 사랑하는 나타샤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나타샤'라는 이름을 통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아름다운'을 통해 화자의 처지와는 대조적인 여인의 모습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푹푹'이라는 음성 상징어를 통해 포근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눈'이라는 시어를 통해 순수한 삶을 살고자 하는 화자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2연에서는 '나'와 '나타샤'가 서로 사랑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보여줍니다. 우선 '눈은 푹푹 날리고'에서 화자가 부정적인 현실에 처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화자는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십니다. '소주'는 화자가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 곁에 없는 나타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수단입니다. 그리고 이어 화자의 상상 속 모습이 묘사됩니다. 상상 속에서 화자와 나타샤는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갑니다. 이때 '흰 당나귀'는 화자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화자의 소망이 투영된 깨끗하고 순수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산골'은 뒤에 나올 부정적인 현실을 의미하는 시어 '세상'과 대비되는 것으로 이상적 공간을 의미합니다. 

 

 

3연에서는 나타샤가 반드시 내게로 올 것이라는 화자의 확신이 드러남과 동시에 상상 속의 나타샤가 화자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상상 속의 나타샤는 화자에게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는 결국 화자 내면의 소리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화자가 자신의 내면 소리를 나타샤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표현함으로써 산골로 가고자 하는 자신의 생각에 정당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자기 위안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부정적 현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산골'과 대조되는 시어입니다.

 

 

4연에서는 상상 속에서 소망을 이룬 화자의 모습과 그것을 축복하는 흰 당나귀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때  흰 당나귀가 '응앙응앙' 우는 것에서 음성 상징어가 쓰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자는 결국 현실에서 나타샤와 만나지 못했기에 그의 상상 속에서라도 그 소망을 이루고자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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