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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고재종 '첫사랑'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1. 10.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고재종 시인의 「첫사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고재종 시인의 「첫사랑」은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 노래하는 시입니다. 화자가 어떤 제재를 통해, 어떤 표현을 통해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문을 읽어본 후에 자세히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시 정리

고재종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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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이 시는 겨울에 눈이 나뭇가지에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눈꽃의 형성과정을 통해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자연물에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기에 시에서 직접적으로 사랑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눈꽃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 어떠한 사랑의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잘 살펴보면서 분석해보아야 합니다.

 

 

1연에서 흔들리는 나뭇가지 즉, 눈꽃을 만들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눈꽃을 피우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때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라는 시구는 사람이 아닌 '눈'이 '도전'을 한다고 하였으므로 의인법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고, '-으랴'라는 종결 어미를 사용함으로써 도전을 멈추지 않는 '눈'의 노력을 설의법을 통해 표현하고 있음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여기서 우리는 '눈꽃'이 첫사랑(어리숙한 사랑)이고 '눈'이 사랑을 꽃피우려는 주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2연에서는 눈이 눈꽃을 피우기 위해 겪는 시련의 과정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미로는 사랑을 하기 위한 존재의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서는 '싸그락 싸그락'이라는 의성어를 사용하고, '난분분 난분분'으로 눈 날리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운율감을 형성함과 동시에 눈꽃을 피우기 위한 눈의 노력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연에서는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다 퍼 주는 화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결국에 결실을 맺은 사랑을 '저 황홀'이라고 표현하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얻어낸 사랑은 '매서운 바람' 한 번이면 휙 날아간다고 합니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고 찰나의 순간에만 빛남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4연에서는 봄이 오면서 모든 눈이 녹아 사랑의 결실인 '눈꽃'이 모두 녹아 없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번 '눈꽃' 즉, 사랑을 겪어본 나뭇가지는 '눈꽃'이 피었던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고 합니다. 이때 상처란 바로 보다 '성숙한 사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눈의 헌신적인 노력과 시련의 과정을 통해 '눈꽃'을 피워본 경험을 얻음으로써 어리숙하기만 했던 첫사랑이 완숙한 사랑으로 바뀜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결국 이 시는 성숙한 사랑을 경험하기 위해선 헌신적인 자세로 인내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표현상 특징으로는 역설법과 은유법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재종 시인의  「첫사랑」을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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