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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1. 16.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모란의 개화와 낙화를 이용하여 기다림이라는 감정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화자가 어떤 표현을 통해 자신의 기다림을 형상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문을 읽어본 후에 자세히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시 정리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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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이 시는 계절의 순환을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심 계절은 '봄'으로 화자가 겨울에 봄을 기다리는 모습,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고, 다시 봄을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자는 '모란'이 지는 것이 영원한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때가 되면 다시 재생하는 것이라는 순환 구조가 결국 삶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에서 '모란'은 '봄' 그자체, 화자의 소망 등을 의미합니다. 화자는 포지하지 않고 모란을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모란이 지고 난 후에는 삶을 잃은 것과 같이 서러움에 잠길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 꽃이 진 것 뿐인데 세상을 잃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과장법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장의 태도는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라는 시구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모란이 진 후 화자는 '삼백예순날' 한결같이 울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화자가 느낀 상실감의 깊이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모란이 다시 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화자에게는 너무나도 긴 시간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는 시간을 화자는 숙명적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화자는 자신이 기다리는 것을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슬픔의 봄'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찬란한'이라는 시각으로 표현하였기에 추상적 관념의 구체화라고 볼 수 있으며, '찬란한'과 '슬픔'이 함께 쓰이고 있어 모순되므로 역설법이 쓰였음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역설법이 사용된 이유는 '봄'이라는 계절이 화자의 소망이 실현되는 시간임과 동시에 화자의 소망이 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에서는 '-ㄹ테요'라는 경어체가 쓰이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 화자가 말하는 느낌을 주는 어미로 섬세한 정서와 부드러운 어감을 표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3행에서는 '뚝뚝'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가 느끼는 절망감을 독자에게 생동감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란'이라는 시어를 반복함으로써 운율을 형성하고 있고, 짧은 시행과 긴 시행을 한 번씩 반복함으로써 호흡의 속도를 조절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2행과 11~12행을 수미상관 구조로 연결함으로써 형태적 안정감을 주고 주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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