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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정지용 '유리창 1'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1. 4.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 1」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시 정리

정지용 유리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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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앞서 말했듯이 이 시는 어린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이 유리창을 매개로 형상화되는 작품입니다. 이때 다양한 감각적인 이미지를 함께 활용하여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1행~3행에서 화자는 유리창에 입김을 불어넣습니다. 이때 유리창에 맺힌 입김은 날개를 파닥이는 새처럼 서서히 지워지는데, 이때 화자는 그 작은 새에서 죽은 아이의 영상을 떠올립니다.

 

 

4행~6행에서는 죽은 아이의 영상을 떠올리게 하던 입김 조차 없어져버리고, 오직 새까만 밤만이 남은 상태입니다. 이때 '새까만 밤'은 현실 저편 죽음의 세계를 의미하며, 작게는 아버지의 '상실감'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새까만 밤 하늘 저편에서 작은 별이 보이고 화자의 눈물 속에 비칩니다.

 

 

7행~8행에서는 밤에 홀로 유리창을 닦고 있는 화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때 '외로운 황홀한 심사'라는 역설법을 통해 유리창을 닦는 행위를 말하는 데 이것은 아들은 이미 죽었기에 다시는 현실에서 마주칠 수 없지만, 앞서 살펴본 '별'과 같은 매개로나마 죽은 아들의 영상을 느낄 수 있다는 데서 오는 황홀감을 복합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정리하면 아들이 곁에 없기에 '외로움'이 느껴지지만 입김, 별 등의 매개로 아들을 느낄 수 있다는 '황홀감'이 함께 느껴지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는 '유리창'이 화자와 아이 사이를 단절하면서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9행~10행에서는 여린 아이가 폐병으로 죽었다는 것을 말하고, 곧이어 '아아' 탄식을 합니다. 이때의 탄식은 지금까지 아들을 잃은 슬픔을 꾸역꾸역 참아왔던 화자의 슬픔이 한번에 표출되는 지점입니다. 화자는 지금까지 참아왔던 자신의 감정을 노출하면서, 어린 자식이 먼저 떠나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 1」을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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