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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김현승 '눈물'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1. 8.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김현승 시인의 「눈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시 정리

김현승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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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김현승 시인은 신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회의와 고독을 매개로 표현하는 작품을 많이 창작했습니다. 이때 그의 시세계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신에게 가까이 가겠다는 의지보다는 신이 내린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시 또한 그러한 과정 중 창작된 것으로, 김현승 시인은 당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기독교 신앙으로 승화시키고자 이 시를 썼습니다.

 

 

이 시의 제목이자 제재인 '눈물'은 신이 인간에게 준 것들 중 가장 값진 것으로 작 중 묘사됩니다. '눈물'이라는 시어를 통해 주제와 화자의 감정이 전개되므로 각 연에서 눈물이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하고자 합니다.

 

 

1연에서 '떨어지는'이라는 하강적 표현을 통해 아들을 잃은 슬픔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때 비옥한 땅인 '옥토'에 떨어지는 것은 작은 생명 즉,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한 씨앗으로 '눈물'을 의미합니다. 

 

 

2연에서는 '흠도 티도 금 가지 않은'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더럽혀지지 않고 순수한 '이'가 등장하는데 이때의 '이'도 '눈물'을 의미하며 절대적인 순수함을 나타냅니다. 또한 '뿐'이라는 단정적 어조를 통해 깨끗한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3연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값진 것 즉, '눈물'보다 더욱 값진 것을 신께 바치려고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이는 바로 다음의 4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연에서는 3연에서 말한 가장 값진 것이 바로 '눈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눈물'에 대해 말했는데 왜 또 '눈물'을 준다고 하는 것인지 의아할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값진 것이 바로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눈물'의 의미들보다도 더 근원적이고 순수한 것 또한 '눈물'이라는 것이죠. 이때 '나아중'이라는 시적 허용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극대화하고 여기서 말하는 '눈물'이 가장 근원적이고 순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5연과 6연에서는 이미지의 대칭 구조를 통해 시상을 전개합니다. 바로 자연물인 '꽃'과 '열매'와 인간의 것인 '눈물'과 '웃음'을 통해서 말이죠. 자연에서 '열매'는 '꽃'이 지고 나서 열립니다. 그만큼 '꽃'은 불안정한 속성을 지니고, '열매'는 완전한 속성을 지니고 있죠. 이러한 자연의 섭리와 마찬가지로 '웃음'은 인간의 삶에서 '꽃'이라고 할 수 있고, '눈물'은 '열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시드는 것과 같이 '웃음' 또한 시들기에 시인은 '웃음'에 안주하지 않고 '눈물'을 택함으로써 변하지 않은 영원성을 지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에서 화자는 '눈물'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슬픔이라는 의미대신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은총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슬픔을 승화시키고 동시에 순수한 삶을 추구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시에 비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기에 마지막으로 요약하자면, '꽃'은 일시적이고 '웃음'과 대응하며 외면적이고 가변적인 삶의 기쁨을 의미하고, '열매'는 근원적이며 '눈물'과 대응하고 내면적이고 영구적인 결실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김현승 시인의  「눈」을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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