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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1. 10.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이용악 시인의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시 정리

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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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이 시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 속 화자는 일제에게 나라를 강탈당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유랑민의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향이 아닌 이국의 땅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되고 거기서 오는 슬픔과 유랑민의 비애를 절제된 어조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1연에서 화자는 '우리 집도 아니고 일갓집도 아니고 고향은 더욱 아닌 곳'이라는 표현을 통해 현재 화자가 있는 장소가 낯선 이국의 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침상' 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후의 밤 즉,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는 청각적 표현으로 불쌍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면서 느끼는 '슬픔'을 더욱 고조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2연에서는 러시아에서 유랑하면서 힘겹게 아들과 딸을 키운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마디 남겨 두는 말' 즉, 유언조차 없이 떠나셨다는 것을 통해 화자도 아버지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3연에서는 아버지가 지닌 꿈을 의미하는 '꿈의 꽃봉오리'가 가라앉았다는 것을 통해 아버지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서 우리 민족은 큰 고통을 받으며 살아갔습니다. 극심한 일제의 수탈을 피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 일제의 강제 징용으로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과 같이 우리 민족의 국외 이동 또한 많았습니다. 이 시의 화자도 이러한 사람들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이때 시에서 보여주는 것은 아버지라는 한 개인의 비참한 죽음이지만,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일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유랑하다가 비참하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유이민들의 고된 삶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용악 시인의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를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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