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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박남준 '이사, 악양'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2. 24.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박남준 시인의 「이사, 악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박남준 시인의 「이사, 악양」은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화자가 지금 어떤 상황 속에서 '임'을 그리워하고 있는지, 자신과 대비되는 존재들로는 무엇을 들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전문을 읽어본 후에 자세히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시 정리

박남준 이사, 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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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1행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자는 남쪽에 있는 악양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행에서 구운 생선의 뼈를 발라 살점을 얹어줄 사람의 부재 즉, '임'이 내 곁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늘'이라는 표현을 통해 화자와 '임'은  일시적인 헤어짐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헤어짐의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죠.

 

 

8행에서는 이러한 '임'의 부재를 '아랫마을 밤 개'가 짖는 소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10행에서부터 '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과는 반대로 밤마다 한 몸이 되는 '별'들과 '산마을 불빛'들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화자의 처지를 더욱 비극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자는 이러한 합일의 모습을 '부럽다'라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제시하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부러움의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무심해집니다. 

 

 

17행부터는 화자의 외로운 처지를 '겨울바람'이 '처마'를 치며 부는 모습을 통해 강조함과 동시에 이러한 부재의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여우'라는 시어와 '그리운 창을 향해 머리를 눕히고 길고 먼 꿈길을 청한다'라는 시행을 통해 표현하고 있죠. 이때 '먼 꿈길을 청한다'는 현실에서는 절대로 임과의 재회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꿈에서라도 '임'을 만나고자 하는 화자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즉, 이 시는 합일을 이루는 '별들과 산마을의 불빛들'과 대조하여 '임'의 부재를 겪고 있는 화자의 모습을 그리면서 부재하는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박남준 시인의 「이사, 악양」을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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