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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3. 11. 10.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김기택 시인의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시 정리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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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이 시는 화자가 '풀벌레 소리'를 통해 인간과 문명의 이기를 비판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화자의 인식이 변하는 순간은 텔레비전을 끈 다음부터이므로, 텔레비전을 끄기 전과 후의 화자의 모습이 어떠한지 잘 살펴보도록 합시다. 또한 이 시는 대조적 의미를 지니는 시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 또한 주의깊게 살펴보면 학습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부분에서 바로 나오는 '텔레비전'이란 시어는 인간의 현대문명을 의미합니다. 다음에 바로 나오는 '풀벌레 소리'는 '텔레비전'과 대조되는 시어로 자연을 의미하지요. 텔레비전을 끄니 방 안에 어둠이 가득 들어온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시에서 '어둠'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 시어로 사용이 되지만, 이 시에서 '어둠'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시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벌레들의 소리를 '환하다'라는 시각적 표현을 통해  드러냈으므로 이는 청각의 시각화인 공감각적 표현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풀벌레는 너무나도 작은 존재이기에 그들이 내는 소리를 듣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귀뚜라미', '여치'와 같은 큰 벌레들이 내는 '큰 울음' 때문에 더욱 듣기 어렵죠. 이때 '귀뚜라미', '여치'를 언급한 이유는 '풀벌레'의 작음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서입니다. 화자는 이런 큰 울음들 때문에 듣기 어려운 작은 소리인 '풀벌레 소리'를 들으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이는 '풀벌레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라는 시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는 '풀벌레들의 작은 귀'와는 다르게 화자의 귀는 발뒤꿈처럼 두껍습니다. '풀벌레 소리'는 너무나도 작은 소리이기에 화자가 가진 두꺼운 귀로는 들을 수 없습니다. 화자가 이러한 귀를 가지게 된 것은 그동안 현대문명의 자극에 너무나도 오래 노출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브라운관에서 흘러나오는 현란한 빛과 요란한 소리를 계속 보고 듣다보니 더이상 작은 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죠.

 

 

하지만 화자는 계속해서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크게 밤공기를 들이쉬는 행위를 통해 들어나죠. 화자는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해 밖으로 나가 밤공기를 들이쉬었고, 이내 허파 속으로 풀벌레들의 작은 소리가 들어옴을 느낍니다. 그리고 '조금은 환해진다'라는 표현을 통해 자연을 받아들인 후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음을 나타내면서 시를 마무리합니다.

 

 

이러한 시의 전개 과정을 통해 화자는 인간과 문명의 이기를 비판함과 이러한 문명에 잠식되어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김기택 시인의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을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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