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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김소월 '산유화'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4. 3. 14.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시 원문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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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이 시의 제목인 '산유화'는 산에 있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곧 모든 생명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꽃이라는 한 생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꽃으로 표상되는 생명 혹은 자연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1연에서는 산에 꽃이 피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때 '갈 봄 여름 없이'라는 것은 계절의 변화를 말하는 것으로, 생명은 순환의 원리 안에서 계속해서 생성되고 소멸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1연의 변주로 쓰인 4연에서 꽃이 지는 상황을 통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죠.

 

2연에서는 산에 피는 꽃이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모든 생명의 존재들은 고독함을 숙명적으로 가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때 서로 간의 거리는 다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 꽃과 꽃 사이, 꽃과 화자 사이, 3연에서 나올 새와 꽃 사이의 거리처럼 말이죠. 다시 정리하자면 2연에서는 생명과 자연의 존재론적 고독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3연에서는 산에서 우는 작은 새가 꽃이 좋아 산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2연에서 봤듯이 꽃은 새와 멀리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습니다. 결국 새가 아무리 꽃을 좋아해도 둘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결국 3연에서도 모든 생명은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4연은 1연의 변주로 '피네'가 '지네'로 바뀌어 표현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러한 생성과 소멸은 순환의 원리, 우주 만상의 존재 원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4연까지의 전개를 통해 '갈 봄 여름 없이'에서 인생무상의 감정 또한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지금까지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를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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