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박목월 시인의 「이별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 시는 수능특강 현대시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므로 제 분석이 모의고사,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시 정리
시 분석
이 작품은 누군지 명확히 나와있지 않은 시적 대상의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노래하는 시입니다. 1연의 1행에서 화자는 '뭐락카노'라고 합니다. 이는 대상에게 말을 건네는 표현임과 동시에 대상의 어떤 발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다시 되묻는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화자에게 말을 건넨 대상은 '저편 강기슭'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저승을 의미하죠. 즉, 대상은 이미 죽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죽은 자와 산 자는 서로 소통할 수 없기에 두 존재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존재의 의사소통을 '바람'이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때 쓰인 '바람'은 부정적인 의미이지만, 시가 전개되면서 그 의미가 바뀌게 되므로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연에서는 1연에서 쓰인 '뭐락카노'를 점층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다시 5연에서 한 번 더 확대되지요. 이러한 반복과 점층의 기법을 통해 화자는 죽은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아밧줄이 삭아 내리는데', '흰 옷자라기' 등의 표현을 통해 우리는 시적 대상이 이미 죽은 존재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대상의 죽음을 부정하던 화자는 6연에서 대상의 죽음을 수용하기 시작합니다. 화자는 저승에서라도 인연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생각으로 죽음을 수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7연에서 다시 한 번 '바람'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바람'은 1연에서 쓰인 것과는 다르게 인연을 매개하는 긍정적 의미로써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경/태도의 변화가 이어지며 화자는 결국 이승과 저승의 세계를 초월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가 마무리됩니다.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방언과 대화체를 사용함으로써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 점층과 반복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 등이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목월 시인의 「이별가」를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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