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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이육사 '노정기' 해설/해석/분석/정리

by 홍홍쌤 2024. 5. 1.

안녕하세요 홍홍쌤입니다~

오늘은 이육사 시인의 「노정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 시는 수능특강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시 정리

이육사 '노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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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석

이 시는 물의 이미지에 인생을 비춰봄으로써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 화자가 자신의 암울한 삶을 회고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전환은 없고, 그저 암울한 과거를 회고함으로써 오는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인식이 전부입니다. 화자는 자신의 목숨이 마치 '깨어진 뱃조각'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깨어진'이라는 표현은 온전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깨어진 뱃조각'으로 표상되는 화자의 '목숨'은 구질구질한 어촌 마을보다도 못하다고 합니다. 이는 그만큼 화자가 자신의 삶이 고통스러움으로 가득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달픈 삶을 의미하는 '삶의 티끌'이 달아매어져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티끌'이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고달픈 삶을 의미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희망이라고 해석한다면 이 시는 부정적 현실 속에서의 희망을 노래하는 긍정적인 시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2연에서는 화자의 고통스러웠던 젊은 시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들은 젊은 나날들을 기뻤다고 하지만 화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는 '-건만'이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의미의 어미를 사용함으로써 나타내고 있습니다. 2행에서는 밀항을 하는 꿈을 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시가 쓰인 역사적 배경을 볼 때 일제를 피해 숨어다녀야 했던 이육사의 모습이 담겨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연에서 쓰인 '항상'이라는 시어를 통해 화자에게 있어 삶이란 언제나 괴로웠던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자의 삶은 시련을 이겨내도 또 다른 시련이 계속해서 찾아올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상적 공간을 의미하는 '산호도'는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희망을 의미하는 '남십자성'도 화자를 비춰주지 않았죠.

 

 

쫓기는 삶을 사는 화자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이상, 희망, 광복 등을 의미하는 '지평선'을 오르게 위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결국 방해를 받아 실패하고 말죠. 그리고 마지막 5연에서 자신의 과거를 성찰한 결과 스스로의 삶을 비주체적인 삶, 기생하는 삶으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비관적,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화자가 보기에 자신의 과거는 상처와 아픔만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이육사 시인의 「노정기」를 학습해보았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고,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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